은행 해외 순이익 1조 넘었다…국민은행은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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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지난해 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선 해외 영업 확대가 가속화된 결과다. 다만 KB국민은행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이지만 해외 실적은 가장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지난해 해외 당기순이익은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2017년 산업은행의 전체 순이익은 4348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3분기까지 85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순이익 역시 50%가량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들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전년에 비해 37% 늘어난 3215억원으로 가장 많은 해외 순이익을 거뒀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2855억원, 2000억원씩을 기록해 20%, 24%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은 전년에 비해 150%가량 증가하긴 했지만 워낙 규모가 작아 605억원에 그친다.


이 은행들의 해외 순이익을 모두 합하면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해외 점포는 42개국 189개에 이른다. 현지 법인의 산하 지점을 포함하면 953개로 1000개에 육박한다. 이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신남방지역에 있는 점포가 674개로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 밖에 중국 102개, 신남방 외 아시아 52개, 북미 84개, 유럽 33개 등이다.

유독 국민은행이 해외에서 저조한 것은 10년 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투자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헐값에 매각해 결과적으로 1조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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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들이 인수했던 외환은행이나 조흥은행 등이 과거에 해외 영업을 많이 해왔던 데 비해 국민은행은 국내 영업에 보다 집중해 왔던 측면이 있다"면서 "카자흐스탄 사례도 영향을 미쳐 지금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화 전략을 펴면서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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