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앞둔 英, 이번 주 경기부양책 내놓나
재무장관, 13일 재정운용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영국 의회의 3단계 표결을 앞두고 재무부가 공개하는 상반기 재정운용계획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제전망치 수정과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경제정책들이 포함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은 오는 1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상반기 재정운용계획을 골자로 한 스프링 스테이트먼트를 발표한다. 예산 지출과 관련된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브렉시트를 앞두고 경제적 여파 등을 고려한 경제전망치 수정, 브렉시트 영향 관련 발표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영국 하원이 전날인 12일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2차 승인투표를 부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제는 영국이 포스트 브렉시트에서 재정정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막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영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재정수지적자를 관리하기 위해 균형재정 기조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정지출을 대폭 늘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경기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재원 확보를 위한 과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FT는 "2020년 중반까지 균형재정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쳐놔야 한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성명서가 새로운 조치는 없더라도 공공재정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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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하원은 오는 12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2차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1월 실시된 1차 승인투표에 이어 2차 승인투표마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인 13일에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표결이 진행된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도 거부할 경우에는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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