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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獨 국채 수익률 0% 근접…마이너스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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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로존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0%에 근접하며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조만간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유로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국채인 분트(Bunds)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8일 장중 한 때 0.04%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진행 중이던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날 마감 기준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0.07%로 전 주 대비 11bp(1bp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제기되는 가운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무게를 두고 대응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대폭 낮췄다. 또한 마이너스인 정책금리를 올해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미 차르는 "앞으로 2년간 어떤 통화정책 정상화도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당초 예상보다 ECB가 한발 앞선 통화완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유로존 경제가 생각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러한 분위기가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같은 여파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이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에서 확연하게 나타나며 국채 가격은 뛰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같은 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도 0.413%까지 떨어지며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ICB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유럽 인덱스 수익률은 작년 말 5.5%대에서 5% 이하로 낮아졌다.

또한 전 세계 부채의 22% 이상이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로 파악된다. 일본, 스위스, 덴마크 등도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WSJ는 전 세계 부채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초의 13%보다 커졌다고 덧붙였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곡선의 대부분은 이미 물 밑에 있다.10년물은 빙산의 마지막 끝 부분"이라며 "단순한 사실은 사람들이 정부에게 돈을 지불하고 그들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이 다른 선택권 없이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을 사들이는 경우도 있으며, 채권 펀드는 채권을 포함한 지수를 따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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