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 문 대통령 순방에 이례적으로 빠져…오늘 저녁 볼튼과 통화할 듯
김 실장, 문 대통령 해외 순방 두번째 수행…"국빈방문 격 갖추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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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르스리브가완=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에 수행하지 않고 국내에 남았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정 실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북·미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보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남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6번의 해외 순방 중 정 실장이 수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17년 9월 1박 2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과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베트남 방문, 7월 인도·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빠진 적이 있다.


정 실장을 대신해 김수현 정책실장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 실장이 문 대통령 해외 순방을 수행하는 것은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당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개월도 지나지 않았던 때여서 청와대 참모들 진용이 채 갖춰지지 않아 사회수석이었던 김 실장도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김 실장이 이번에 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국빈 방문의 격을 갖추기 위해 정 실장을 대신해 김 실장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이 수행원 명단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아주 바쁘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날 저녁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오전 한국 카운터파트와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 등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과 관련해 북측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이 거론한 '한국 카운터파트'는 정 실장을 지칭한 것이다.


볼턴이 말한 ‘내일 오전’은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후가 된다.


청와대는 이날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이 오늘 오후 통화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한미 양국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에 따른 대응 방안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 대책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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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정 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막판에 방한을 취소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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