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김포물류센터, 90% 자동화…GTP 시스템
이마트 김포 온라인전용센터 이어 3호 센터 건설중…매출 1조2573억원
이베이,다이소,GS샵 등 업계 물류경쟁 치열
최첨단 설비관리, 빅데이터 분석…비효율적 측면 개선해야

롯데마트 김포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화면을 보며 토트박스에 물건을 옮겨담고 있다.

롯데마트 김포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화면을 보며 토트박스에 물건을 옮겨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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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컨베이어 벨트위를 '토트'라 불리는 회색, 연두색, 빨간색 박스 들이 종종거리며 돌아다닌다. 최고 시속 70~80km의 속도로 높은곳, 낮은곳 할 것 없이 휘젓고 다닌다. 흡사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연상케하는 이곳은 롯데마트의 온라인전용 김포물류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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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문한 롯데마트 김포물류센터의 3층에서 처리되는 상온 상품들은 1만여개(SKUㆍ재고관리단위)가 넘지만 컨베이어벨트 앞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은 4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자동화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직원 앞에 회색 토트와 빨간색 토트가 와서 선다. 화면에는 담아야 하는 상품명이 나온다. 직원은 바구니를 비추는 불빛을 따라 '믹스커피 한봉지'를 옮겨담는다. 불이 꺼지고 다음 토트들이 다시 직원 앞으로 옮겨진다. 사람이 상품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사람에게 오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을 갖춘 4세대 물류센터의 핵심 현장이다. 작업장 한 켠에는 셔틀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재고보충 장치는 토트를 실어 나르며 부족한 물품을 공급한다. 토트가 최종 도착하는 곳은 1층 출하장이다. 배송 기사들은 토트에 표시된 전자번호에 맞게 상품을 트럭에 싣는다. 적재가 끝나면 문이 닫기고 트럭이 출발한다. 즉시 고객에게는 배송안내 문자가 간다.

롯데마트는 2016년 97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배송만 전담하는 김포센터를 오픈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치열해진 온라인 경쟁이 배송전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당일배송 체계를 확립했고 서울 서부와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를 아우르는 배송망을 구축했다.


이마트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이마트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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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역시 비슷한 시기에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002)를 건설했다. 2014년 6월 업계 최초로 용인시 보정동에 오픈한 온라인 전용센터(네오001)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마트몰은 온라인 전용센터를 통해 당일 배송 비율을 기존 30%에서 70%까지 높였다. 하루 5만여 품목, 2만건의 배송이 취급된다. 네오 물류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 효율을 3배 끌어올렸다. 이마트몰은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조25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폭증하는 온라인 물류를 수용하기 위해 김포에 3호 온라인 전용센터도 건설중이다.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들의 온라인화 속도는 눈부시다.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누가 먼저 선제적 대응을 하느냐가 기업들의 생존을 판가름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 온라인 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을 출범하고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다른 유통업체들도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경기도 동탄에 새 물류센터를 오픈한다. 다이소는 오는 6월 부산에 기존 용인 물류센터의 1.5배에 달하는 대형 물류센터의 문을 연다. GS샵은 경기도 군포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신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관리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물동량 예측이 핵심이다.


우리나라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경쟁은 배송시간 단축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물류센터 확대, 시스템 자동화,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 QR코드를 통한 온오프 통합 쇼핑 등은 어떻게 하면 고객의 주문과 배송 사이의 시공간적 거리를 줄이느냐가 목표다.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 일본 라쿠텐 등 해외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드론, 무인차, 로봇, 인공지능 등 차세대 신기술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가야할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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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묵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유통기업들간 배송전쟁이 강화되는 것은 소비자편익 증대면에서 당연한 변화"라면서 "다만 기존 배송망 중첩 등 비효율적인 측면도 많은데 기업간 경쟁과 연합을 통해 이런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데이터가 충분히 충족되면 차세대 신기술도 배송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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