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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톡으로 성희롱 당했어요” 여성들, ‘보톡 성희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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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보이스톡 장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보이스톡 장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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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 20대 초반 직장인 여성 A 씨는 최근 불쾌한 경험을 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걸어 다짜고짜 나이 이름 키 등을 물어봤기 때문이다. A 씨는 “도대체 누구냐”며 “카톡은 또 어떻게 알았냐”고 따졌지만, 상대방은 A 씨 말은 무시하고 성희롱적 말만 쏟아냈다.


최근 카카오톡(이하 카톡) 보이스톡을 이용한 성희롱이 일고 있어 여성들이 공포감은 물론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톡 보이스톡은 상대방과 친구 관계, 오픈채팅을 통한 친구 관계에서 가능한 기능인데,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포털 카페 등에 올린 여성들의 카톡 아이디를 보고 친구 추가를 해 보톡을 거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20대 중반 여성은 “최근 한 포털 사이트 카페에 카톡 아이디를 올렸는데, 아무래도 그걸 보고 보톡을 한 것 같다”며 “물론 처음에 보톡을 거절하면 되는데, 누군지 몰라서 일단 받고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한 남성은 오전 7시께 보톡을 걸어 일면식도 없는 여성과 대화를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그는 이 여성에게 보톡을 이용,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고는 그대로 끊어버렸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남성은 “여자친구가 모르는 사람에게 카톡 보톡이 와 전화를 받자, 야한 얘기를 하자고 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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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을 이용한 이런 행위는 언어적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 언어적 성희롱은 △음란한 농담을 하거나 음탕하고 상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행위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 △성적인 사실 관계를 묻거나 성적인 내용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 등이다.


전문가는 보이스톡을 이용한 일부 남성들의 이런 행위는 일종의 변태성욕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번태성욕이란 성도착증으로 성행위 대상이나 방식이 비정상적이어서 사람 사이의 애정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정상적인 대상이나 특정 상황에 의해 성적으로 흥분되는 경우를 말한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은 채, 사실상 뒤로 숨어서 보이스톡을 통해 성희롱하는 남자는 변태성욕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 유선 전화를 이용해 음란한 말을 하던 범행 수법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카페 등 공개된 게시판에 카톡 아이디를 올릴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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