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올해 경영개선명령 반드시 탈피"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취임 1년 기자간담회
올해 계획으로 금융당국 경영개선명령 탈피 첫손
사회적경제 활성화, 포용금융 앞장 등 계획 밝혀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신협중앙회가 올해 중점사업계획으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MOU) 탈피를 꼽았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협중앙회는 MOU 탈피의 걸림돌이었던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5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을 일으킨 신협중앙회와 2001년부터 MOU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 MOU에 따라 중앙회는 지역본부 통폐합, 보유부동산 매각, 신규채용 억제 등의 제약을 받고 있다.

중앙회는 최근 5년 연속 흑자달성과 지난해 1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여신 규모 4조원, 공제사업 자산 5조원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MOU를 해소하면 “회원 조합에 대한 출자금 배당 등을 통해 조합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회 사업이익의 일부를 사회적 경제조직을 지원할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적 금융 공급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서민 자영업자 및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포용금융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중앙회와 회원 조합이 공동으로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200억원을 조성한다. 또 사회적경제 기업에 3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공급한다.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장기적으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금수요 특성에 따라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용금융 일환으로 효(孝) 어부바 예탁금 상품도 출시한다. 김 회장은 “현재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노인이 약 5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효 어부바 상품을 통해 지난해 다자녀 대출에 이어 또 하나의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공제(보험) 혜택은 물론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치매검사, 간호사 병원 동행, 간병서비스 제휴 등의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중앙회 10개 지역 본부 내에 설치를 완료한 신협소상공인지원센터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사업을 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신협의 총자산은 90조8000억원으로 2017년(82조1000억원)에 비해 10.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4245억원을 달성, 역대 최대 이익을 냈다. 17년 연속 흑자경영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회원 조합은 888개, 모두 1653곳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조합원 수는 612만명이 넘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