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 번 쓴 사람 또 기용하는 문 대통령 인사 스타일에 '쉴 틈 없는' 靑 1기 참모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내정하면서 한번 기용한 사람을 다른 자리에 다시 앉히는 문 대통령 특유의 용인술이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물러난 1기 참모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기용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했던 일과는 관계가 없는 자리로 보내기도 하고 없는 자리를 만들어 비상근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을 기용하는 것은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입장이다.


장 전 실장은 미국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외교, 안보 사안을 다룬 적이 없는데다 중국어를 잘 못하지만 주중대사에 내정됐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실패한 인사의 자리까지 보존해주는 문재인 정권의 의리가 눈물겹다”며 “끼리끼리 인력풀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장 전 실장이 중국에서 교환교수를 지내 중국과 오랜 인연이 있고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인선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1기 참모(비서관급 이상) '재기용' 현황

이름

청와대 직책

현재

비고

임종석

비서실장

UAE특임 외교특별보좌관

비상근

장하성

정책실장

주중대사

내정

홍장표

경제수석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병도

정무수석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

비상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주일대사

내정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이태호

통상비서관

외교부 2차관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국무조정 2차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청와대를 떠난 지 13일 만인 지난 1월 21일 각각 아랍에미리트(UAE)특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됐다.


UAE와 이라크 특임은 비상근이지만 청와대 인근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 사무실이 제공된다. 문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자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탁 전 행정관의 사표가 공식적으로 수리된 지 24일 만에 다시 문 대통령 곁으로 부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위원장에 위촉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소득주도성장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대통령 특명(임종석 비서실장 브리핑)에 따라 설립된 특위의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이다.


소득주도성장특위 사무기구인 소득주도성장추진단에는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곰무원 등 약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차관 인사 때는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을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기획재정부 1차관에,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을 국무조정실 국무조정2차장에 각각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통상비서관으로 일했던 이태호 전 비서관은 외교부 2차관으로 영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사 스타일 때문에 총선 출마를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 경우를 제외하면 자리를 잡지 못한 참모는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 최우규 전 연설기획비서관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 사람을 여러 자리에 기용하는 것은 이전 정부에서도 있었던 일”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을 다른 자리에 기용하는 것은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국내이슈

  • "돼지 키우며 한달 114만원 벌지만 행복해요"…중국 26살 대졸여성 화제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해외이슈

  •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 용어]정부가 빌려쓰는 마통 ‘대정부 일시대출금’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