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CGN)는 영국에서 진행하는 원전 건설 사업에 롤스로이스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FT는 자체 개발한 원자로 기술 수출에 영국 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한 것은 CGN으로서는 상당한 양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의 배경으로 영국의 주요 국가기반 시설에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따른 안보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말 중국에 대한 핵 기술 이전을 검토하는 새 규정을 시행하는 등 중국에 대한 민간 핵 기술 수출 통제 방침을 강화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미국의 핵 기술 절도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CGN에 대한 핵 관련 수출은 사실상 금지된다.
FT는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은 영국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입찰자 부족으로 영국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히타치가 자금 부족을 이유로 영국 와일파 뉴이드 원전 건설 사업에서 최근 발을 뺀 데다 도시바가 영국 컴브리아 원전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일본과의 원전 협력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영국의 새 원전 계획도 일대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핵심 기술인 원자로 건설이 롤스로이스에 의해 주도되고 영국 규제 당국에 의한 면밀한 심사를 받는다면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한 불안감은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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