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개최 유력"
하원 외교위 간사 마이클 맥카울 의원
동아태 지역 주재 美대사들과 회동 후 밝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어제 미 국무부 청사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재 미 대사들을 만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북한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7일~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회담 개최 장소 후보지로 베트남, 하와이, 몽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한국 판문점 등이 오르내렸으나 베트남이 가장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베트남은 회담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남북 모두에 개최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미국과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베트남이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북·미 모두에게 긍정적인 파트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제건설'을 내세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식 경제개혁·개방 모델에 꾸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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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과거 적대국이었지만 최근 경제적·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서고 있는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 베트남처럼 개혁·개방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명분도 있다. '정치 이벤트' 장소로 고려할 만한 셈이다.
한편 베트남과 함께 유력 후보였던 몽골은 '추위' 때문에 무산됐다. 욘돈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10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몽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날씨 때문에 정상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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