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운전자와 고객의 정보 5700만건을 해킹당하고도 관련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버는 21일(현지시간) 2016년 10월 해킹으로 이름ㆍ이메일 주소ㆍ전화번호 등 이용자 정보 5000만건과 700만명의 운전자 정보가 해킹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해킹당한 운전자 정보 가운데 60만건의 경우 운전면허정보가 포함됐다. 우버는 사회보장번호나 목적지 등 기타 정보는 해킹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버(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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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해킹당한 사실을 숨긴 정황도 고백했다. 우버 자체 조사 결과 해킹이 발생한 뒤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해커들에게 10만달러(1억900만원)를 건네고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들에게 돈을 주고, 훔친 자료를 삭제하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운전면허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해킹당했을 경우 피해자와 정부에 이를 알려야 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우버는 이와 관련해 "해킹당한 정보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해킹을 누가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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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뒤늦은 고객은 우버판 적폐 청산의 과정으로 읽힌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버는 그동안 일해왔던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 사건은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 시절 벌어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우버의 해킹 사건의 경우 규모도 크지만 더욱 심각한 점은 해킹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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