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갑질기업에 '책임투자' 논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고려 사회책임투자 펀드 위탁 운용
문제 일으킨 기업들 다수 포함
회장 리베이트·조세포탈로 구속된 동아쏘시오홀딩스
회계부정 과징금 받은 효성, 비리백화점 한국항공우주 등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민연금공단의 책임투자펀드 목록에 '갑질' 등으로 문제가 됐던 기업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사회책임투자(SRI)를 위해 환경(E)ㆍ사회(S)ㆍ지배구조(G) 등의 요소를 고려해 책임투자펀드를 위탁 운용 중이다.
16일 국민연금 책임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책임투자형펀드는 총 6조3700억원 규모다. 국민연금은 내부 지침과 규정에 따라 전년도 말 기준 책임투자를 고려하는 자산군의 세부내역을 올해 3분기에 공시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책임투자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지분율 순으로 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070 KOSPI 현재가 61,100 전일대비 1,800 등락률 -2.86% 거래량 21,478 전일가 62,9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양사, 차세대 식이섬유 '케스토스' 국제무대 첫 선 "하루 세 번씩 반성"…삼양그룹, 故 김상하 명예회장 5주기 추도식 삼양그룹, 美 R&D 거점 품었다…버든트, 루브리졸 엘맨도르프 인수 (13.50%), KT나스미디어 KT나스미디어 close 증권정보 089600 KOSDAQ 현재가 11,550 전일대비 10 등락률 +0.09% 거래량 27,474 전일가 11,54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나스미디어, 아직은 외부 환경 비우호적…목표가↓" 나스미디어, 2분기 영업익 66억원…전년 동기比 41%↑ [클릭 e종목]"나스미디어, OTT 광고대행 본격화에 AI 활용 기대…목표가 ↑" (13.50%), 리노공업 리노공업 close 증권정보 058470 KOSDAQ 현재가 101,000 전일대비 13,200 등락률 -11.56% 거래량 1,245,260 전일가 114,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13.50%), 서흥 서흥 close 증권정보 008490 KOSPI 현재가 21,950 전일대비 2,150 등락률 +10.86% 거래량 254,180 전일가 19,8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서흥, 2분기 깜짝 실적에↑ [클릭 e종목]"서흥, 3분기 기대치 이하 실적...목표가 ↓" 코스피·코스닥 혼조세…외국인·기관 순매도 (13.50%), SK디앤디 SK디앤디 close 증권정보 210980 KOSPI 현재가 12,47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40,219 전일가 12,47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PE는 지금]"소액주주 프리미엄 줘야 할 판"…공개매수 난항 겪는 PEF들 [요동치는 도심개발]①성수 HL그룹·양재 하림 부지 꿈틀…'땅주인 모시기' 전쟁 의무공개매수 도입 논의에 '공개매수 후 상폐' 속속…PEF 투자 전략 고심 (13.50%), 종근당(13.50%), 코오롱인더 코오롱인더 close 증권정보 120110 KOSPI 현재가 79,900 전일대비 7,700 등락률 -8.79% 거래량 694,118 전일가 87,6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e종목] "코오롱인더, AI 반도체 수요 고성장의 숨은 수혜주" [클릭 e종목]"코오롱인더, 목표가↑…1분기 실적개선 전망" 유가 충격에 K자형 증시 더 심해진다 스트리(13.46%), 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close 증권정보 001120 KOSPI 현재가 45,4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1.94% 거래량 142,584 전일가 46,3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LX인터, 서울역 쪽방촌 찾아 플로깅 활동 LX인터내셔널, 1분기 영업익 1089억원…전 분기 比 96.2%↑ LX인터내셔널, 정기주총서 구혁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 (13.42%), DL DL close 증권정보 000210 KOSPI 현재가 59,900 전일대비 3,300 등락률 -5.22% 거래량 93,785 전일가 63,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韓대기업 중동에 법인 140곳 운영… 삼성 28곳 '최다' "턱없이 부족하다" K열풍에 외국인 몰려오는데 서울 호텔 2029년까지 부족[주末머니] 한화-DL, 원료공급가 인상 수용 가닥…여천NCC 3공장 사실상 폐쇄 (13.30%) 등이다.
이 중 J사는 지배주주인 L 회장의 갑질로 최근 논란이 됐던 기업이다. L 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국민연금은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 기준으로도 J사 지분을 11.37%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책임투자를 위해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 청정생산, 친환경 제품개발, 인적자원관리, 산업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안전, 공정경쟁, 주주의 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제도, 관계사 위험, 배당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그런데 근로환경과 인권 및 다양성 관리 수준을 보는 S 요소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회사에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회장이 구속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640 KOSPI 현재가 95,2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55% 거래량 19,356 전일가 9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동아제약 '듀오버스터 민트볼', 출시 1년 만에 100만개 판매 돌파 동아제약, 어린이 구강건강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동아제약, '얼박사 제로'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캔 돌파 도 책임투자 종목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60%의 지분을 보유했고 이달 10일 기준 지분율은 12.76%로 더 늘어났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 회장은 50억원대 의약품 리베이트와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난 8월 수감됐다.
회계부정과 감사위원 독립성 문제를 지적 받은 효성 효성 close 증권정보 004800 KOSPI 현재가 226,000 전일대비 20,000 등락률 -8.13% 거래량 82,833 전일가 24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KB국민은행, 효성에프엠에스와 소상공인 포용금융 실천 업무협약 최대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 조현준 효성 회장 지난해 보수 151억원 또한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종목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효성 지분 11.88%를 보유했고 지난 10일 기준으로는 10.95%를 보유 중이다.
효성은 회계부정으로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감사이사가 최대주주측 인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 3월 주주들의 반대로 감사 선임이 부결된 적이 있다. 지난달 새 감사이사를 선임했으나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도 경제개혁연대는 독립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김명자 감사는 조석래 효성 전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부사장의 경기여고 동문이고 권오곤 감사는 조 전 회장과 경기고 동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리백화점' 한국항공우주 한국항공우주 close 증권정보 047810 KOSPI 현재가 161,100 전일대비 11,100 등락률 -6.45% 거래량 749,589 전일가 172,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목표가 17만원→22만원…하반기 'KF-21 매출'이 가져올 화려한 반전[클릭 e종목] 같은 기회를 더 크게?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부담 없이 같은 종목 샀는데 다른 수익? 투자금 규모부터 키워볼까 (KAI)도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목록에 포함돼 있다. 국민연금의 한국항공우주 지분율은 지난해 말 8.22%였고 올해 8월에는 7.02%였다. 한국항공우주는 하성용 전 대표가 분식회계 및 횡령ㆍ배임 등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책임투자는 위탁 운용되고 있는데 개별 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사후에 펀드 평가 때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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