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7년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구제역의 3가지 혈청형(O, A, Asia1형)을 감별할 수 있는 간이 항원진단키트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세 가지 혈청형을 현장에서 15분 안에 감별할 수 있는 간이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구제역 혈청형 동시감별법 연구는 이뤄지고 있지만, 키트 상용화를 앞둔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속한 구제역 백신 정책 결정이 가능해지고, 주변 국가에 수출하는 길도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검역본부는 또 올해 돼지질병의 일종인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도 국산화 했다.
검역본부는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형으로 백신을 개발해 올해 2월부터 동물약품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백신 국산화로 로열티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검역본부는 젖소 유방염 백신 개발 및 국내 경주마의 불임을 유발하는 질병 진단ㆍ치료법 등을 올해의 우수 연구성과로 꼽았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 학계,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수 연구성과를 도출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