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23일 게재된 김정은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사진에서 김정은이 갈색의 원통 모양 물체 옆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23일 게재된 김정은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사진에서 김정은이 갈색의 원통 모양 물체 옆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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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ㆍ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가 공개된 것은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으로, ICBM 대기권 재입체 기술성공 뿐만 아니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미국과 우리를 향한 '압박'을 가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면서 "연구소에서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보호 재료와 전투부(탄두부), (엔진) 분출구 재료를 비롯하여 각종 현대적인 무장 장비들에 쓰이는 여러 가지 화학 재료들에 대한 연구 개발과 생산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특히 연구소에서는 최근 연간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투부 첨두와 고체 발동기(엔진)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인 '3D탄소/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주체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는 ICBM 재진입체 기술을 말한다. ICBM은 발사 뒤 외기권으로 나갔다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엄청난 공기 마찰로 탄두부 온도가 7000∼8000℃로 상승해 표면이 급속히 마모된다. 북한이 지난해 3월 스커드미사일 엔진의 화염으로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을 했지만 당시 온도는 1500∼1600℃ 정도로 추정돼 ICBM급에는 크게 못 미쳤다. 재진입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아 시험발사 대성공이라며 연구소 인력을 치하한 것은 재진입체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는 한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연구소를 방문한 김정은이 "고체 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하여야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연구소 인력들에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감사'와 '특별 상금'을 전했으며,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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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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