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우주소립자연구소 소속의 김재률 ·임인택 ·주경광 교수를 포함한 전국 공동 연구진이 가장 가벼운 중성미자와 무거운 중성미자의 질량차이가 전자(電子) 질량의 10억분의 1 정도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된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지(Physical Review Letters)’에 실렸다.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집단연구)을 통해 수행됐으며 전남대학교를 포함해 전국 10여 개 대학 29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세 가지 중성미자가 이동하면서 각각 다른 종류로 변환하는 비율은 밝혀졌지만, 질량 차이는 똑같은 두 개의 검출기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중성미자실험장치인 RENO실험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측정 결과로 물리학의 난제로 남아 있는 ‘우주의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성’과 ‘중성미자 질량 순서’를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RENO 실험장비는 전남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10여 개의 대학이 전남 영광 한빛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한 국내 최초의 중성미자 검출시설이다. 2011년 8월부터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5년간 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연구팀은 RENO실험 터널 구축에서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실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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