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건설업종이 빠른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높은 부채비율과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117.18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8일 기록한 100.83 대비 16% 넘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건설업종 지수의 월간 수익률은 코스피(4.1%)의 두 배 수준인 8.5%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고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건설사들의 내부 사정은 탄탄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높은 부채비율이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제출한 2015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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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한신공영(555%), 코오롱글로벌(352%) 순이다. 한라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100)은 2014년 365%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288%로 2014년 265%와 비교해 상승했다. 288%의 부채비율은 코스피에 상장된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림산업 역시 부채비율이 2014년 137%에서 지난해 151%로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공사에서 수조원대 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졌었다.
일부 그룹사들은 자금수혈을 통해 계열 건설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자칫하다간 건설사 리스크가 그룹 전체를 위협하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화는 최근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에 2000억원 자금을 지원했다. 한화건설이 자본확충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할 때 투자자로 나선 것. 전환상환우선주는 채권처럼 만기 때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다. 덕분에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기존 301%에서 266%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게 됐다. 두산은 건설 계열사들의 악화된 실적과 재무상태로 인해 그룹사의 신용등급이 덩달아 하향 조정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를 앞둔 건설업계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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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형 건설업체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482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연 연구원은 "건설업계 실적 기대는 하반기 부터 유효하다"면서 "4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건설업계의 1분기 실적에 낮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광수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주택 매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중동 저수익공사 매출은 대형건설회사 실적 불안정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단기적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저수익공사 매출 감소와 주택 매출 증가로 이익 회복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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