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혼수철을 맞아 고가 럭셔리(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브랜드 에르메스와 보석브랜드 티파니·불가리, 시계브랜드 태그호이어 등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
켈리백(토고가죽ㆍ32cm 사이즈)의 가격은 1360만원에서 1386만원으로 1.9%(26만원) 올랐다. 버킨백의 경우 35cm 사이즈는 1531만원에서 1546만원으로 1.0%(15만원), 빅토리아백도 624만원에서 627만원으로 0.5%(3만원) 인상됐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본사 방침으로 지난달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면서 "켈리백과 버킨백은 아직 국내 입고되지 않아 구매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명품 루이뷔통 모에에네시(LVMH) 그룹 계열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는 6일 제품별로 5~15% 가격을 인상했다. 카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3mm 시계의 경우 589만원에서 5.0%가 올라 619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혼수철인 2~3월 매년 가격을 올려왔다. 일각에서는 명품업계가 혼수철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이 국내 소비자를 외면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올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며 "가격 조정은 본사 방침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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