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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중심에 선 '김현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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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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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잠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생니를 뽑는 것과 같다'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100만 공무원의 반발을 의식해 책임 떠넘기기를 하던 당·정·청은 지난 21일 연내 처리를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새누리당이 이번 주에 의원입법으로 발의해 여야 간 협상이 본격 진행된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체를 두고 '핑퐁 게임'처럼 돌고 도는 동안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48ㆍ사진)은 늘 논의의 중심부에 있었다. 정부가 공무원의 반발을 의식해 개혁에 주춤하자 새누리당은 경제혁신특위 산하에 지난 3월 공적연금개혁 분과를 만들었다. 당이 주도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완성시켜보겠다는 것이었다. 개혁안의 완성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김 의원에게 맡겨졌다.
"여론을 봐서 안 되면 내 이름으로 의원입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역대 어느 정권도 손대지 못했던 공무원연금 개혁인 만큼 특위에서 논의되는 개혁안에 대한 반발도 거셌다. 김 의원은 그럴 때마다 기자들에게 '총대 메기'를 강조했다. 당·정·청이 부담을 고려해 추진하기 어렵다면, 의원 개인의 법안으로라도 개혁안을 완성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책임 떠넘기기가 계속 되면서 김 의원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위에서 연금학회에 의뢰한 안에 대해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이 지난달 갑자기 주체를 다시 정부에게로 돌려 버린 것이다. 공적연금개혁 분과가 지난 1일 결론 없이 종료되기도 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 여러 번 수정을 하고 크게 개선을 했어야 되는데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당에서의 전반적인 의원총회와 최고위의 추인 과정들이 공식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러한 뚝심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 행복한여성추진단장을 맡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보육ㆍ여성 공약 수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0~5세 유아교육ㆍ보육 국가완전책임제', '셋째 아이 대학 등록금 면제' 등 박 당선인의 맞춤형 보육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또 '미래 여성인재 10만명 양성 프로젝트' 등 여성 정책의 개발도 진두지휘했다.

김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유학생활을 통해 보육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김 의원이 미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남편이 먼저 귀국하게 돼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며 힘들게 공부를 했다"며 "누구보다 보육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유학을 마치고 조세연구원에서 활동을 시작해 보육과 여성 문제를 재정 관점에서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김 의원의 이런 경력을 보고 추진단장에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떠넘기기가 계속 되던 공무원연금 개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새누리당이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한다. 김 의원은 또 다시 공무원연금 개혁의 전면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 TF 첫 회의 후 기자를 만나 "원칙적으로 공무원 노조를 굉장히 문제가 있는 세력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 "충분히 그분들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들은 하루 아침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한다는데 얼마나 당황스럽겠느냐"면서도 "이번에 하지 못한다면 그리스처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줄 걱정이 크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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