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몰, '삼성역版 가로수길' 되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아케이드이기도 한 이곳은 유동 인구는 많았지만 서울 시내 지하상가와 별반 다를 것 없었다. 최근 이 공간이 180도 달라졌다. 양복점, 미용실, 금은방 등이 있던 자리에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음식점과 패션 편집숍, 그리고 화장품숍 등이 들어왔다. 약 5600㎡에 달하는 공간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4년간 공들여 '파르나스몰'로 바꿔놨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패션브랜드 마시모 두띠와 생활용품브랜드 마리에꼬ㆍ니코앤드, 편집숍 비이커ㆍ인디고 팜, 화장품숍 닐스야드 레이디스 등도 자리잡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VVIP만을 위한 초고가 명품 브랜드로 채워넣은 다른 특급호텔 아케이드와 차별화한 건 자신을 위해 소비할 줄 아는 30~40대 신(新)고객층을 잡기 위해서다.
수익성 악화도 파르나스몰 개관의 또 다른 이유다. 호텔은 객실과 레스토랑 만으로 매출을 올리기에 한계가 있다. 호텔에서 객실과 식음료 판매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관광 비수기 등의 변수로 수익성은 악화되기도 한다. 때문에 새로운 고정수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도 면세사업을 제외한 호텔사업은 적자다. 파르나스몰의 경우, 매출액 대비 10~3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호텔이 받는다.
파르나스몰 관계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은 2호선 삼성역과 연결돼 월 3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거쳐가는 입지"라며 "이미 입소문을 통해 삼성동의 가로수길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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