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리아는 수년째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약 25㎞ 떨어진 부어스코텐시에 거주해왔다.
말레이시아항공 참사로 193명의 네덜란드인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격추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반군의 배후인 러시아에 대한 네덜란드 국민들의 반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브로어체스 시장은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발언이 "현명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이들이 느끼듯이 무력함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다"고 사과했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네덜란드 국민들이여, 푸틴의 딸을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라"는 글과 함께 마리아의 거주지 주소를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푸틴이 항공기 참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할지라도 사고 후 희생자 수습 등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푸틴의 측근들 중에 우리의 자녀들을 죽인 범인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마리아를 포함해 자신의 두 딸을 언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치에 입문했을 때 딸들을 학교에 그만 다니게 하고 집에서 공부를 시켰다. 이후 딸들은 대학생이 됐을 때도 가명을 쓰며 학교에 다녔다.
성인이 된 푸틴 딸들의 사진은 그동안 보도된 적이 없다가 최근 마리아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포착되면서 얼굴이 알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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