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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드디어 바닥쳤나

최종수정 2014.05.01 11:13 기사입력 2014.05.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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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1분기 실적 흑자전환이 대세…펀드환매 추세 완화가 실적개선 이유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바닥 탈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시장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실적전망치가 추정된 8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311억3500만원으로 전분기 18억8800만원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증권사 4곳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KDB 미래에셋대우 (290억원)ㆍ NH투자증권 (249억원)ㆍ 삼성증권 (497억원)ㆍ (60억원)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 는 영업이익이 517억으로 전 분기 대비 209% 개선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412억 흑자를 내 전 분기 대비 81.28% 상승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도 8~9%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커진 이유로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던 채권평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형사들 위주로 보유 채권에서 적자가 났기에 이 손실을 털어낸 1분기에 영업이익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리가 급등하면서 보유 채권평가 부분에서 회사들마다 200억원 정도 손실이 발생했었다. 1분기에는 이런 감액 손실, 채권평가 손실 등 일회성 손실을 털었다"고 짚었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의 펀드 환매 추세 감소 등도 이유로 꼽혔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 추세가 완화도 증권사 실적개선의 이유다"라며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적으니 증권중개, 자산관리 부문에서 수익이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증권사의 실적이 지난해 말 바닥을 찍고 1분기 이후 우상향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2분기에도 상품운용부문 수익상승 등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산출 방식이 바뀌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은행(IB) 업무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새로운 NCR 산출 방식을 적용하면 대우증권의 NCR은 1224%에 이르며 우리투자증권(989%), 삼성증권(845%), 한국투자증권(809%) 등의 NCR이 대폭 상승한다.

다만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5%에 그친 것에 집중해 확대해석을 경계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업황자체가 계속 안 좋기 때문에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정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실적은 올라오는 그림이고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증권사가 지난해의 경험을 통해 비용절감 노력을 해 2분기에 반사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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