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고 버리는 표고버섯 줄기에 항암성분 ‘가득’

국립산림과학원 분석, β-글루칸(함암성분) 갓보다 줄기에 더 많아…“표고버섯 줄기장조림 등 갖가지 요리법 개발 필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안 먹고 버리는 표고버섯 줄기에 항암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표고버섯의 갓 부분보다 버려지는 줄기 아래 쪽에 더 많은 항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표고버섯은 각종 아미노산은 물론 사람 몸에 좋은 베타글루칸(β-글루칸)이 많이 들어있는 웰빙식품으로 인기다.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항암물질로 꼽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팀은 새 품종으로 출원한 표고버섯 10개 품종(가을향, 산림2호, 산림4호, 산림7호, 산림10호, 다산향, 천장1호, 천장2호, 수향고, 풍년고)을 대상으로 갓과 줄기 부분으로 나눠 베타글루칸 양을 측정했다.


결과 갓 부분에선 베타글루칸 양이 20.06∼44.21%로 나타났고 산림4호가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반면 줄기에선 29.74∼56.47%의 양을 보였고 ‘산림10호’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박원철 국립산림과학원 표고버섯연구팀 연구관은 “표고버섯의 줄기 부위는 베타글루칸의 높은 양에도 질긴 식감 때문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표고버섯 줄기장조림 등 갖가지 요리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소비촉진을 위해 표고의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 탐색연구결과를 꾸준히 알릴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