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생산 24조원-고용 29만명...총 GDP·고용의 1%”-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영화, TV 방송, 주문형 비디오(VOD) 등 K-콘텐츠가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서 각각 1%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 콘텐츠 산업의 GDP는 2025년 기준 24조800억원으로 총 GDP(2663조원)의 0.9%였고 고용(취업자수)은 29만1100명으로 전체(2877만명)의 1.0%를 차지했다.
영국 싱크탱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미국 영화협회(MPA)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기여’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2025년 영상 콘텐츠 산업의 GDP 24조800억원 중 산업의 직접적인 운영 활동을 통한 직접 효과는 7조7500억원,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효과는 10조4400억원, 해당 부분 종사자 임금 등 소비지출 유발 효과는 5조8800억원이었다.
영상 콘텐츠 산업의 고용 29만1100명 중에서는 직접 효과로 8만5900명, 간접 효과로 12만500명, 유발 효과로는 8만4800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이런 경제적 기여 구조의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가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영상 콘텐츠 산업이 직접 창출한 GDP 10억원당 경제 전반에서 21억원의 GDP가 추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나 GDP 승수는 3.1배였다.
영상 콘텐츠 산업에서 직접 고용된 인원 100명당 다른 산업에서 24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지원돼 고용 승수는 3.4배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적 기여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나타나는 고용의 분포를 통해 분명히 확인됐다.
영상 콘텐츠 산업을 통해 지원되는 고용 가운데 정보통신업이 11만65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통신업이 영상 콘텐츠 산업이 속한 상위 산업 부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영상 콘텐츠 산업 공급망이 디지털 집약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다음으로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3만500명, 예술·연예 및 여가서비스업이 2만46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산업이 전문적·창의적·기술적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운수 및 창고업, 제조업 등 여러 산업 부문에서도 고용 기여가 나타났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이러한 양상은 스튜디오, 공급업체, 서비스 제공업체가 대규모로 협력하는 상호 긴밀하게 연결된 생산 생태계를 반영한다”며 “이런 생태계는 고부가가치의 창의적·디지털 활동을 중심에 두면서 동시에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친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영상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쳐 폭넓은 경제적 기여를 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고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업의 직접 활동, 공급망 활동, 그리고 경제 전반에서 유발된 경제 활동을 모두 포함할 경우, 영상 콘텐츠 산업이 지원한 전체 고용 가운데 78%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중 소상공인을 뜻하는 영세기업은 산업 전체 고용의 36%, 소기업은 22%, 중기업은 21%를 차지했다.
영상 콘텐츠 산업은 한국 정부에 상당한 규모의 세수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 영상 콘텐츠 산업이 창출한 세수는 7조17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4조5700억원은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납부한 세금이었으며, 1조7300억원은 공급망을 통해 간접적으로 발생한 세수였다. 또한 8700억원은 가계 지출 유발 효과를 통해 창출된 세수였다.
또 영상 콘텐츠 산업의 핵심 부문인 영화 / TV 방송 / VOD로 나눠 보면, TV 방송이 15조6200억 원을 창출하면서 산업 전체 GDP 기여도의 약 65%를 차지해 영상 콘텐츠 산업의 핵심 축을 이뤘다. 영화는 4조9600억원(21%), VOD는 3조5000억원(14%)을 창출했다. 고용을 보면 전체 29만1100명 중에서는 TV 방송이 18만1200명(62%), 영화가 7만7800명(27%), VOD가 3만 2100명(11%)을 차지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영상 콘텐츠 산업이 다각화된 기반 위에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가장 큰 고용 기여도를 나타내고, 영화는 고품질 콘텐츠를 통해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VOD는 추가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의미 있는 기여 부문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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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전망에 대해서는 VOD가 영상 콘텐츠 산업의 다른 부문을 상회하는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VOD의 직접 GDP 기여와 세수 기여는 2025년 대비 각각 약 7.4%와 7.2% 증가하고 직접 고용도 약 6.1%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TV 방송과 영화 부문은 직접 GDP, 세수, 고용 측면에서 소폭의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전망은 스트리밍과 디지털 소비 중심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미디어 소비 변화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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