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오너리스크]'구속 갈림길' 방시혁, 경고등 켜진 하이브 사업
경찰, 부정거래 혐의로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
증권가, 연이어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방시혁 하이브 하이브 close 증권정보 352820 KOSPI 현재가 250,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40% 거래량 199,079 전일가 249,0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부당이득 혐의' 방시혁, 하이브에 잇달아 주식 증여...왜? [클릭 e종목]"BTS 컴백…당장은 아쉽지만 호실적 예상되는 하이브" "우리도 늘려주세요" 전 세계가 '들썩'…"516만명 관람 BTS 월드투어 2조원 매출"[주末머니] 의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방탄소년단(BTS) 컴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하이브가 흔들리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해 2조6000억원 넘게 매출을 올리면서도 BTS 군 복무 및 미국 사업 부진으로 이익이 500억원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BTS 완전체 컴백과 전 세계로 확장 투자한 사업을 진두지휘 해온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서 하이브가 벌여 놓은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1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신청했다. 방 의장은 2019년 기존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후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PEF)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SPC는 하이브가 IPO를 진행하고 보유 주식을 팔았고 방 의장은 SPC와 사전에 맺은 계약을 통해 매각 차익 30%를 받는 등 부당이득 약 1900억원을 취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방 의장 측은 투자자를 속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방 의장의 구속 가능성이 생기면서 하이브의 오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BTS는 지난달 20일 정규 5집 앨범 'ARIRANG(아리랑)'을 발매했고 올해 2분기 르세라핌, 아일릿, 코르티스, TXT 등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도 예정됐다. 그동안 방 의장은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등에 깊숙하게 관여해왔다. 이번 BTS 컴백 앨범 아리랑 역시 방 의장의 아이디어이며 멤버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사업 확장 차질 전망…연이은 실적 부정적 전망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을 펼쳐졌다. BTS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방 의장의 해외 활동이 막혀 하이브의 해외 사업 역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하이브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총 23개 공동기업 및 관계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5개가 미국 소재 기업이다. 미국 소재 기업들은 레코드 레이블업, 매니지먼트대행업 등 소속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식품유통업, 소비재를 담당하는 등 하이브는 식품과 의류 등 사업 영역으로도 확장을 시도했다. 특히 하이브는 미국 사업에서 이타카홀딩스 인수로 여러 네트워크 채널을 확보했지만 여러 장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익 없이 비용 지출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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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가 겹치면서 하이브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이미 증권가를 중심으로 최근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21일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시장기대치 430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BTS 세 번째 재계약에 따른 정산율 상승 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매출 구조 자체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매출 가운데 앨범·공연·광고 등은 직접 참여형 매출, 지식재산권(IP) 활용 콘텐츠·상품기획(MD)·라이선싱·팬클럽 등은 간접 참여형 매출로 구분된다. 외부 파트너십 등에 의존하는 간접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원가율 역시 상승했다는 것. 하이브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매출에서 음반 및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7%로 2024년 38.17%보다 감소했다. 반면 MD 및 라이선싱의 매출 비중은 2024년 18.63%에서 지난해 21.53%로 상승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BTS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함께 앨범 및 투어 관련 제작비가 선반영돼 이익은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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