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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해외순방때 도청막는 텐트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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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아시아경제 김근철 특파원]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로 궁지에 몰린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취임 이후 9번째 사과다. 인기도 급락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에서 취임 이후 150번째 라운딩을 즐기며 유별난 골프 사랑을 보였다.

◆취임 이후 9번째 사과=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케어 도입으로 인해 기존에 가입한 건강보험을 취소해야 하는 국민들에게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엔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관련, 백악관에서 국민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기 자신의 장애인 관련 발언과 라스베이거스 비하 발언 등으로 사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 내부에서의 코란 소각 문제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지난 3월에는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대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예쁜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가 전화를 걸어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오바마, 150번째 라운딩=오바마 대통령은 골프 마니아로 유명하다.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연거푸 이틀 라운딩을 가져 화제에 올랐을 정도다.
워싱턴타임스(WT)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말에도 플로리다주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올 들어서만 39번째이고 취임 이후 150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을 치렀던 지난해엔 19번의 라운딩을 했지만, 2011년엔 34회로 가장 많은 라운딩 횟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기존 기록을 훌쩍 넘긴 셈이다.

◆오바마 해외순방 필수품은 텐트=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방문길에 오를 때 백악관 참모진이 반드시 챙기는 필수품은 텐트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텐트는 해외 순방 시 방문국들이나 외국 정부, 정보기관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진을 도청하거나 정보 감시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수 보안 장비다. 외부 도청 혹은 대화 음성 수집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로 소음을 송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차단막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텐트 안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텐트 안에서 기밀 서류를 검토하거나 참모들과 대책 회의를 하고, 필요시 외부와 통화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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