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마트 납품업체 "일요일 강제휴무 철폐..낙선운동도 불사"
▲'농어민·중소기업·영세임대상인 생존대책투쟁위원회'는 26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으로 납품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련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원유천 한국유통생산자연합회 사무국장은 "대형마트 납품업체들과 재래시장 상인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유통법 개정에 앞장섰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운동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농어민·중소기업·영세임대상인 생존대책투쟁위원회'는 26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으로 납품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련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거래한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휴무의 희생양이 돼 직장을 잃고 희망도 잃고 있다"라며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것이 무슨 죄인가"라고 읍소했다.
이어 "서울시가 예산을 무기로 지자체를 압박해 서울시 전구청에 대형마트 둘째, 넷째주 일요일 강제 휴무를 지휘했다"며 "재래시장이 없는 구청에조차 일률적인 일요일 휴무를 강제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원 사무국장은 "대형마트 강제 휴무는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중소상인뿐만 아니라 재래시장도 살리지 못했다"며 "조례 개정 작업에 들어갈 때까지 지속해서 항의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민·중소기업·영세임대상인 생존대책투쟁위원회'는 26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으로 납품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련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원본보기 아이콘유통법 개정안 반대집회가 4회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가장 우려했던 '직원감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에 신선채소를 납품하는 김영희(50)씨는 "주말에 장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일요일 휴무를 시행해 마트에서 물량을 줄이고 있다"며 "대형마트 일요일 강제휴무가 시작된 이후 매출이 50%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줄이고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죽전에서 온 협력업체 직원 박성진(48)씨 역시 "매출이 10%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건을 많이 팔아야 직원들 월급도 주는데 상황이 어려워졌다"면서 "인건비부터 줄이고 있으며 이에 마트 파견인원을 줄였다"고 말했다.
부천 상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수호(51)씨는 "백화점은 영업하고 마트는 일요일에 쉰다는 게 말이 되냐"며 "마트 협력업체가 160개가 넘는데 이중 1년도 안된 협력업체들은 시설투자비도 못 건지게 됐다"고 혀를 찼다.
생존대책위원회는 유통법을 지지하는 정치인과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펼치고 일요일 강제휴무가 철폐될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번 서울시 항의집회에 이어 다음달 10일에는 부산시청에서도 항의집회를 실시하며, 같은달 24일에는 대규모 5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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