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상장폐지 실질심사법인으로 지정된 후 1년전 극적으로 회생한 기업들이 대부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달간 상장폐지 실질심사에서 상폐를 모면한 기업은 벽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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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작년 실질심사를 받았던 동양시멘트는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 2011년 839억여원 적자에 이어 작년에도 695억여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진의 횡령 배임으로 실질심사를 받았던 에어파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업손실 8억4568만원, 당기순손실 55억4521만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회사측은 "수주감소와 보유중인 매도가능증권 등에 대한 손상차손이 반영된 것이 적자전환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직전해 에이파크는 영업이익 23억8535만원, 순이익 9억5045만원을 기록했다.
횡령 배임 사실로 실질심사에 올랐던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올 2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증권선물위원회에 검찰고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92억229만원을 기록했고 자본잠식률은 32.3%에 달했다.
경영진의 횡령 배임으로 실질심사대상에 올랐던 파나진은 올해도 '주된 영업의 정지'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실적은 영업손실 42억5985만원, 당기순손실 74억3813만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늘었다. 파나진 관계자는 "노사분규에 의한 생산중단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회계처리위반으로 지난해 실질심사 대상이 됐던 벽산건설만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이 인가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연구원은 "상장폐지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해서 기업 실적이 급격하게 나아지기는 힘들다"며 "부실 요인이 사라졌는지, 실적과 경영 투명성은 확보됐는지를 확인한 뒤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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