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416만명 대상 투표율 분석결과 공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선거인 4050만7842명 중 416만3800명(10.3%)을 대상으로 지난 대선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이번 조사에서 평균 투표율은 75.6%로 실제 투표율(75.8%)과 0.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50대가 82.0%, 60세 이상이 80.9%로 높았다. 반면에 20대 후반이 65.7%로 가장 낮았는데, 20대 후반 이후 투표율이 점차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20대 내에서도 20대 전반(71.1%) 보다 20대 후반(65.7%)의 투표율이 5.4%포인트 더 낮았다. 30대의 경우는 30대 전반(67.7%)의 투표율이 30대 후반(72.3%) 보다 4.6%p 더 낮게 나타났다.
선관위는 "20대 후반과 30대 전반은 대학졸업 및 취업 등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시기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20대 전반의 투표율이 20대 후반 보다 높은 이유는 군 복무자의 부재자 투표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50대 82.0%, 60세 이상 80.9%, 40대 75.6%, 19세 74.0%, 30대 70.0%, 20대 68.5% 순이었다.
성별및 연령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남자 60세 이상에서 85.9%로 가장 높은 반면, 남자 20대 후반이 62.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성은 50대가 82.9%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이 69.2%로 가장 낮았다. 17대 대선과 비교하면 모든 성별및 연령대별 투표율이 상승한 가운데, 20대 전반의 여성(46.2%→70.1%)과 20대 후반의 여성(46.0%→69.2%)의 경우 투표율이 매우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및 시도별로 살펴보면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여자의 투표율이 남자의 투표율과 같거나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3.4%포인트), 대구(3.3%포인트), 인천(3.0%포인트) 지역은 남자와 여자의 투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컸다. 전북, 전남, 제주는 남녀의 투표율 차이가 없었다. 남자의 투표율은 광주가 79.9%로 가장 높고, 여자의 투표율은 대구가 81.3 %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및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서울·광역시·중소도시·읍·면 등 모든 행정구역에서 77%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20대 이하의 경우 서울을 제외하고 행정구역 크기가 작을수록 투표율도 낮았다. 17대 대선과 비교하면 모든 행정구역 단위에서 모든 연령층의 투표율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의 경우 20대 투표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대별,지역별 투표율을 종합해보면 전국적으로 광주광역시가 40대 이상 여성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40대 이상 여성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을 보면, 19세는 남여 모두 강원도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20대와 30대는 남여 모두 세종특별자치시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40대 이상 남성은 인천 지역이, 40대 이상 여성은 충남 지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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