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철 짐치독 대표…연매출 15억, 호텔은 물론 해외서도 불티
노광철(26·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짐치독 대표는 3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층의 관심이 적은 김치사업에 뛰어들어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으니 오히려 레드오션이 블루오션이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께서 담그신 김치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가장 맛있더라고요. 그 맛을 떠올리며 주변 어르신들이나 고서적을 통해 공부를 하고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었어요. 한 만 포기 정도 담갔을까요. 지금의 김치 맛이 완성됐어요."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창업 초기 매출은 5만원이 전부. 직원이 거래처를 가지고 이직하기도 했고 회사 자금을 몰래 쓴 적도 있었다. "사업할 때 가장 힘들게 했던 것도 사람이었지만,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했고 또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노 대표가 손에 쥐는 돈은 없다. 수익금은 불우한 이웃에게로 간다. "사업가가 맞냐"는 물음에 그는 "자선사업가는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사업가의 제일 덕목은 자신의 가족(직원)을 챙기는 것"이라며 "먼저 직원들을 배불리 먹이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록 작은 양이었지만 이웃들에게 제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노 대표는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창업을 결심한 군 복무 시절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면, 현재에서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중인 이들에게 "제대로 산다는 것은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이용하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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