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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지역·서비스 부풀리기"…'뻥튀기 폰'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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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망구축 전국 44%만 깔려, 속도와 서비스도 아전인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시골 장터에서도 LTE가 잘 터진다." "○○통신사 LTE가 가장 빠르다." "3G보다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의 기싸움을 벌이면서 소비자들을 속이는 갖가지 행태가 속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LTE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면서 사실을 확대 왜곡하는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3사는 수TE 서비스 지역과 속도, 부가 서비스를 사실과 다르게 광고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비스 지역의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전국 84개 시에서 LTE 전국망을 개통해 전체 고객의 95%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국토 면적으로 따져보면 전국 면적 10만148㎢ 중 84개시 면적은 4만4111㎢로 LTE 서비스 지역은 44%에 불과하다. 그나마 LTE 통신망 구축에 일찍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지역이 상대적으로 넓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LTE 속도에 대해서도 3사는 아전인수격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서로 자사의 LTE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KT는 해운대 앞바다 유람선에서 LTE 속도 비교를 실시해 자사의 LTE 평균 속도가 39Mbps로 타사대비 1.7배 이상 빠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KT의 속도 비교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SK텔레콤이 1위로 오른 인터넷 속도 결과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LG유플러스도 "지역에 따라서는 우리가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LTE 서비스에 대해서도 3사는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TE 요금제는 월 6만2000원 정액제가 대표적이다. 3사는 음성ㆍ문자ㆍ데이터 통합요금제인 62요금제부터 서비스를 대폭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5만4000원 요금제가 대세인 3G 대비 APPU(가입자당매출)을 늘리려는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LTE가입자들은 요금이 부담되도 62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 62요금제는 '음성350분, 문자 350건, 데이터 5GB'를 제공한다. 이는 52요금제의 '음성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2GB'와 비교해 데이터가 2.5배 차이가 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3G와 비교하면 LTE 소비자들은 8000원을 더 지불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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