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지글러 미니 총괄 수석 부사장은 미니 브랜드이 이미지가 젊은층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말했다. 2030세대만 탄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나의 운영철학은 브랜드 자리를 잡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판매는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미니 생산을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판매목표를 굳이 정하지 않는다. 동석했던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이 "올해 미니판매대수가 지난해 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하자 "구체적인 숫자까지 댈줄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미니 판매대수는 4282대를 기록했다.
그의 이 같은 철학은 이탈리아의 실적에서도 증명된다. 지글러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에서 미니가 속한 세그먼트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전년대비 35% 판매가 줄었지만 오히려 미니는 25% 늘었다. 아우디 A1, 피아트 500 등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고 했다.
또 이집트시장에서는 정정불안으로 차판매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미니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덧붙였다.
미니의 성능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했다. 그는 "BMW의 퍼포먼스 자동차 브랜드인 'M'에도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밝혔다.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역동적이라면서 미니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BMW 기획 담당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당시와 비교할 때 상당히 국제적으로 변모했다고 언급했다.
지글러 부사장은 "첫 방문 당시 BMW의 판매실적은 연간 100여 대 정도였다"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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