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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문에 금을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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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이 이란산 원유 무역 결제 수단으로 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을 계속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중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 결제 대금을 금으로 지불하면서 금값이 치솟을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기 위한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하고 이란 중앙은행과 금융 거래를 차단한다는 내용의 대이란 금융제재는 오는 6월 28일 발효된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줄이거나 수입선을 바꿔야 한다.

지난달 일본ㆍ영국ㆍ프랑스 등 11개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여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이란산 원유 수입량에 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ㆍ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결제 수단을 금 등 소비재 및 서비스로 맞교환할 듯하다.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자국산 원유 수입 결제 대금을 금으로도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엄청난 금을 보유한 중국이 금을 더 사들이면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듯하다.

지난해 중국이 이란에서 수입한 원유는 271억달러(약 30조9075억원) 규모에 이른다. 중국이 이란에 수출한 세탁기ㆍ냉장고ㆍ완구ㆍ의류ㆍ화장품 같은 소비재 및 서비스 규모는 148억달러다. 중국은 대이란 수출입 차액 123억달러를 금으로 결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ㆍ러시아ㆍ파키스탄도 이란산 원유를 자국산 곡물ㆍ소비재와 맞교환하고 나머지 대금은 금으로 결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자국 통화로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예정이다. 인도는 지난 1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 요구를 거부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 수입 결제 대금 가운데 최대 45%까지 자국 통화인 루피로 지불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도 금과 함께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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