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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부동산 한겨울..주택담보대출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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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경매지표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매로 나온 물건이 새 주인을 찾아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실이 발생할 경우 회수율이 하락할 수 있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지역별 주택 경매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아파트 경매 물건 비율과 매각가율을 토대로 아파트 경매지표를 분석한 결과 경기·인천 지역의 경매지표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낙찰가율)은 각각 80.7%와 77.9%로 전국 최저 수준인데 비해, 아파트 가구수 대비 경매 물건 비율은 0.89%와 0.72%로 높아 경매지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

이는 경매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 비율은 적은데 경매 물량은 많아 추가적인 주택 가격 하락 시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시도별 평균 낙찰가율은 89.7%이며, 아파트 가구수 대비 평균 경매 물건 비율은 0.57%다.

수도권 전체 시군구 단위 지역 중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 하위 20위와 아파트 재고 대비 경매건수 비율 상위 20위 지역을 비교했을 때에도 경기·인천 소재 10개 지역이 두 가지 기준 모두에 포함됐다. 주로 금융위기 시기와 맞물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경기도 용인시, 파주시, 김포시 및 인천 서구, 연수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아파트 재고 대비 경매건수 비율이 4.6%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중구의 경우 매각가율은 64.2%로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대비 매각가율의 변동률이 가격 변동률보다 수개월 선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인천 지역의 매각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지역의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KB경영연구소는 내다봤다.

한편, 전국 경매 시장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나 지방은 매우 호전되었으나 수도권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기준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은 2005년 81.7%에서 2011년 95.9%로 14.2%p 상승했으며, 매각률은 36.2%에서 45.0%로 상승했다. 아파트 가구수 대비 경매물건비율은 1.46%에서 0.38%으로 1.08%p 감소하며 대부분의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도권 기준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은 같은 기간 83.2%에서 80.8%로 2.4%p 하락해 2004년 주택가격 침체기 수준을 기록했으며, 매각률은 30.8%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아파트 가구수 대비 경매물건비율은 1.01%에서 0.74%로 소폭 감소했으나 2008년부터 경매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 중 수도권 비중은 57.2%이며, 감정가액 기준으로는 76.0%에 달하고 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약 70%가 수도권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수도권 경매지표의 악화는 과거 지방 경매시장의 악화보다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기경묵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 이하로 관리되고 있어 낮아지는 매각가율로 인한 채권 회수 어려움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지역별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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