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베가LTE폰 '떨이 마케팅'…판매점선 35만원 현금지급도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출시하는 팬택 스카이베가 LTE(롱텀에볼루션)폰의 보조금은 번호 이동시 97만9800원(30개월 약정 4만2000원 또는 6만2000원 요금제 가입 해당)에 달한다. 스카이베가 LTE폰 출고가가 89만9800원인 것을 고려하면 보조금이 8만원 더 많은 것이다.
소비자들이 스카이베가 LTE폰 구매시 대리점으로부터 수십만원의 현금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정모씨는 KT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2G(2세대) 서비스가 종료되는 바람에 지난 3월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다.
정씨는 이 대리점 직원으로부터 스카이베가 LTE폰을 구매하면 35만원을 현금으로 주겠다는 설명을 들었다. 정씨는 결국 스카이베가 LTE를 선택했고 그날 통장으로 35만원이 입금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보조급 과다 지급을 문제삼아 이통사와 제조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직후에도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조금을 100만원까지 주는 것은 대단히 보기 드문 현상이며, 현금 마케팅은 법으로 금지된 사안"이라며 "다만 이번 한 건으로는 제재할 수 없기 때문에 보조금 추이를 꾸준히 지켜본 뒤 필요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방통위가 규정한 보조금 상한선은 27만원이다. 이 수준을 넘으면 과징금 부과 등 제재 대상이 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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