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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보험 단숨에 '빅4'…업계 몸집불리기 자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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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보 자산 32조원 '빅3' 뒤이어,,2020년 80조 목표에 업계 긴장
농협손보, 공격적인 몸집불리기 가능성,,에르고·그린손보 인수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농협금융지주 출범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 보험사의 진입에 따른 업계 지각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3월 2일 NH생명보험과 NH손해보험을 통해 생ㆍ손보 시장에 진입한다.  
특히 NH생명보험이 오는 2020년까지 총 자산 규모를 80조원까지 불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생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NH생보의 총 자산은 32조원으로 삼성생명(150조원)ㆍ대한생명(66조원)ㆍ교보생명(62조원)에 이어 4위다.  

박승근 NH생보 설립추진단 상무는 "단위조합에 대해서는 '자사 보험상품을 계열 영업망에서 25% 이상 판매하지 못한다'는 규제를 5년간 유예 받은 만큼 단위조합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판매가 여의치 않았던 변액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현재까지 농협법을 근간으로 조합원들만 가입 가능한 보험상품인 공제상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보험법 규정에 따라 '25% 룰' 적용을 받게 됐는데 중앙회와 은행과 달리 규모가 영세한 단위조합의 경우 이 규정을 5년 동안 유예받은 것.  
생보업계는 NH생명이 단위조합 4400여 곳을 동원할 경우 '빅3' 못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단위조합을 통해 거둔 수입보험료는 8조 9687억원으로 이 기간 대형 3사의 평균 수입보험료 8조 900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사의 몸집불리기 작업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데 이어 ING생명 인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양생명의 자산은 13조원, ING생명은 20조원 수준으로 대한생명이 이들 중 하나를 인수하면 80조원 내외의 자산을 보유해 생보업계 2위 자리를 굳히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도 ING생명 인수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만큼 세 불리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도 생보사 인수에 가속도를 낼 공산이 커졌다. 녹십자생명 인수에 이어 입찰가격 조정을 전제로 동양생명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손보업계의 경우 NH손보 규모가 작은데다 당분간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장은수 NH손보 설립추진단 상무는 "올해 풍수해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농작물 피해 요율 산정 작업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자동차보험 진출 등 상품 다각화는 좀 더 지켜보고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최근 매물로 등장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인수를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채널 확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그린손해보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에 긴장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농협금융지주 점검을 통해 은행, 생ㆍ손보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전산망 장애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경우 더 큰 후유증을 각오해야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출범 준비를 위해 1개월 전부터 농수산식품부와 함께 금융시스템 점검을 준비해왔다. 출범 이후에는 금감원이 단독으로 농협보험을 점검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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