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이어 회장까지" 오리온, 잇단 악재로 '몸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리온홀딩스 오리온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800 KOSPI 현재가 26,1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7.77% 거래량 133,690 전일가 28,300 2026.05.18 09:45 기준 관련기사 이재현 177억 vs 신동빈 150억+α…유통가 오너, 작년 연봉킹은? 오리온홀딩스, 자사주 249만주 연내 소각… 615억원 규모 [설계자들]⑤담합 사태 이후…식품사 이사회 공정위·국세청 출신 '포진' 이 오너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그룹의 전략 담당 사장이 구속 기소됐고 회장마저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물론, 식품업계에서도 자칫 '불똥'이 튈 수 있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25일 검찰 및 업계에 따르면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은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이는 담 회장이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검찰의 즉각적인 구속 영장 청구에 내부에서도 크게 놀라는 분위기"라며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오리온의 올해 사업 운영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담 회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이어 부인인 이화경 그룹 사장도 조만간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고(故)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이자 지주회사인 ㈜오리온의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오리온 그룹의 실질적인 오너다.
오리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8월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횡령과 탈세 의혹이 포착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올 들어 3월에는 검찰이 오리온 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나섰고 이후 회장에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3개월 간 검찰 수사에 곤욕을 치렀다.
오너에 대한 검찰 수사로 회사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98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량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부자재가 급등에 따른 극심한 원가 압박으로 저조한 실적이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오너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오리온은 올해의 사업 계획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큰 틀의 사업 계획을 짜놓은 만큼 차질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것에 최우선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체적인 사업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의 주식은 오후 2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000원(2.02%) 하락한 4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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