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자산 가치 하락 회피 차원에서 안전자산을 보유하길 원하는 투자자라면 금(金)보다 은(銀)ㆍ석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난한 자의 금'인 은과 '검은 금'인 석유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가 지적했다.



올해 1ㆍ4분기 세계 경제는 잇단 악재에 시달렸다.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 일본의 대지진, 유럽의 재정 위기로 투자자들은 금 투자 비중을 늘렸다. 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물론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온스(약 28.35g)당 1452.50달러(약 157만9000원)를 기록했다.

은 값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31일 은 5월물 가격은 온스당 37.89달러로 31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가격 상승률에서는 은이 금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이 금 값이 1.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은은 22%나 급등했다. 금과 은의 교환비율(SGR)은 38배로 현재 급감하는 추세다. SGR는 금 1온스가 은 1온스보다 몇 배 비싼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준 것은 은 값이 금 값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은 값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금은 1980년 기록한 최고가인 온스당 873달러를 이미 오래 전 돌파했다. 한편 은은 같은 해 최고가 41.50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금 값 상승분을 고려할 때 은 값이 60달러 이상으로 올랐어야 했다면서 은 값이 이른 시일 안에 5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은은 산업 전반에 널리 쓰인다. 이 점까지 고려하면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은 값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도 금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석유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주식 폭락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석유만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석유 시추 업체나 관련 장비를 제작하는 업체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금 값은 보통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최근 유가와 석유 관련 주식 역시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왔다.


유가 전망은 매우 밝다. 유가는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랍 지역의 불안이 해소돼도 유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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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요는 늘 전망이다. 유가가 너무 올라 미국의 수요가 줄어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수요가 유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유가가 150달러에 육박한 2008년에도 중국의 석유 수요는 줄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화석 연료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일본의 원전 사고로 세계 여러 나라가 원전 대신 화력 발전에 더 의존한다면 석유 수요는 크게 늘 것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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