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4월 '물가대란'이 시작됐다.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사태와 일본 지진 여파로 돼지고기, 생선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설탕과 밀가루 등 국내 소재식품 가격도 결국 인상됐다.

최근에는 과자와 음료 등 2차 가공식품의 인상이 줄을 잇고 있으며 특히 제품 리뉴얼을 이유로 가격을 슬그머니 올린 '편법 인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에는 과자, 빵, 라면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물가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6일부터 에이스 홈런볼 오예스 등 과자 24종의 가격을 평균 8%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오예스(336g)는 3600원에서 4200원으로, 맛동산(85g)과 피자감자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최고 20%까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인상요인을 흡수해왔다"면서 "급속히 악화되는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4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에 이어 롯데지주 롯데지주 close 증권정보 004990 KOSPI 현재가 28,2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1.40% 거래량 156,426 전일가 28,600 2026.04.22 14:47 기준 관련기사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구원투수'…롯데물산, 양평동 부동산 개발 나선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종합) 신동빈 롯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롯데지주 "수익성 중심 경영" , 오리온홀딩스 오리온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800 KOSPI 현재가 24,100 전일대비 650 등락률 -2.63% 거래량 96,850 전일가 24,750 2026.04.22 14:47 기준 관련기사 이재현 177억 vs 신동빈 150억+α…유통가 오너, 작년 연봉킹은? 오리온홀딩스, 자사주 249만주 연내 소각… 615억원 규모 [설계자들]⑤담합 사태 이후…식품사 이사회 공정위·국세청 출신 '포진' , SPC그룹 등도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빠르면 이달 중 8% 내외로 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122,4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81% 거래량 14,986 전일가 123,400 2026.04.22 14:47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여름에 시원하게 '딱'…'립톤 제로 복숭아 스파클링'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오늘의신상]제주산 말차에 우유를 더했다…'실론티 말차 라떼' 출시 음료는 지난달 31일 편의점에 들어가는 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납품가를 5~10%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의 인기 품목인 삼각김밥,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도넛 등의 가격도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제품 리뉴얼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편법 인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GS25는 최근 '삼각김밥=700원'의 공식을 깼다. 이름 앞에 '뉴'를 붙이고 용량을 6g 늘리는 리뉴얼을 단행한 후 700원이던 삼각김밥을 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


GS리테일 측은 "재료 양을 늘린 새로운 제품"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700원 짜리 삼각김밥을 거의 없앴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을 위한 리뉴얼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훼미리마트도 현재 대다수 삼각김밥을 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거킹은 지난달부터 와퍼 세트는 6500원에서 6600원으로, 와퍼주니어 세트는 5100원에서 52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던킨도너츠는 1일부터 베이글 종류를 100원씩 올렸고, 미스터도넛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급등이 이미 회사 차원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입장이다. 특히 물가 안정을 부르짖던 정부가 최근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상을 용인함에 따라 다음은 가공식품 차례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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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압박에 억눌렸던 설탕, 밀가루 등 소재식품들이 순차적으로 인상된다는 것은 정부의 동의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몇몇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폭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233,5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1.68% 거래량 40,022 전일가 237,500 2026.04.22 14:47 기준 관련기사 "기업당 최대 3억원 투자"…CJ제일제당, 유망 스타트업 육성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굳건…한국 쿠팡, 작년 영업익 첫 2兆 돌파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 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070 KOSPI 현재가 69,3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76% 거래량 7,795 전일가 68,100 2026.04.22 14:47 기준 관련기사 삼양사, 차세대 식이섬유 '케스토스' 국제무대 첫 선 "하루 세 번씩 반성"…삼양그룹, 故 김상하 명예회장 5주기 추도식 삼양그룹, 美 R&D 거점 품었다…버든트, 루브리졸 엘맨도르프 인수 , 대한제당 대한제당 close 증권정보 001790 KOSPI 현재가 3,065 전일대비 35 등락률 -1.13% 거래량 162,941 전일가 3,100 2026.04.22 14:47 기준 관련기사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단독]10년간 과징금 달랑 '4건'… 담합의 유혹[설계자들]③ '설탕 가격 담합'…공정위, 제당 3사 제재 절차 착수 은 지난달 설탕 출고가를 10% 가까이 올렸으며 동아원은 5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6% 인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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