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무슨 모양이야?" 민망한 비행 궤적 만든 공군 훈련생들…핀란드서 징계 위기
군용기 이용한 부적절 연출 논란
공군 "다른 항공기 위험은 없어"
핀란드 공군 훈련생들이 훈련 비행 도중 비행경로로 남성 성기와 하트 모양 등을 그린 사실이 드러나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TV는 핀란드 공영방송 Yle을 인용해 예비 공군 장교들이 비행 중 남성 성기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비행경로를 남긴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핀란드 중부 위베스퀼레 인근 티카코스키 공군기지 주변 상공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당시 공군 예비 장교 조종사 과정 훈련생들은 오전 7시 30분께 선회 비행 훈련에 나섰다. 이후 비행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최소 4대의 항공기가 남성 성기와 더불어 하트 모양으로 보이는 경로가 선명하게 그려졌다. 핀란드 공군은 해당 조종사들이 예비 장교 과정 소속 훈련생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공군 대변인은 Yle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비행의 목적은 지정된 훈련 구역 내에서 선회 비행을 연습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들은 임무에 부여된 훈련 구역을 벗어나지 않았고, 비행 중 다른 항공기의 운항에 위험을 초래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공군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공군 측은 "군인은 올바른 품행과 행동 규범을 따라야 한다"며 "이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훈련생들에 대한 조사와 징계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직접적인 안전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군 조직의 기강과 공적 임무 수행 태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훈련 비행이 정해진 구역 안에서 이뤄졌고 항공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군용기를 이용해 부적절한 형상을 의도적으로 연출한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두고 군 기강 해이 문제를 짚었다. 일각에서는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군 조직의 특성상 공적 책임과 품위 유지가 더 엄격하게 요구된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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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슷한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다. 2017년에는 미 해군 승무원이 훈련 비행 중 하늘에 대형 남성 성기 모양을 남겨 논란이 일었고, 당시 관련 승무원들은 비행 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번 핀란드 공군 사례 역시 직접적인 비행 안전 위협은 없었지만, 군의 상징성과 책임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일탈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핀란드 공군이 어떤 수준의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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