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넘어가는 日기업 늘어난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기업들이 높은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쌓은 자금력으로 일본 기업들은 인수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8%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일본은 정치·경제적으로 암운이 드리워져 있는 상황이라 내년 중국의 일본 기업 인수활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소재 기업들이 올 들어 총 4억3770만달러를 투입해 일본에서 44건의 인수 활동을 펼쳤다. 이는 10년래 최대 규모다.
급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일본 경제가 주춤한 틈을 타 일본 기업의 브랜드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본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
중국의 대형 섬유업체인 산둥루이(山東如意)는 지난 7월 108년 전통의 일본 의류업체 레나운의 지분 42%를 40억엔에 인수했다. 인수가 이뤄지기 직전인 5월21일 기준 레나운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약 60% 급락했었다.
필름 제조업체인 히가시야마 필름과 대형 가전제품 판매업체 라옥스도 올해 중국과 홍콩 기업들에게 지분을 넘겼다.
마커스 슈타인 도이체방크 인수합병(M&A) 부문 대표는 "일본의 기술을 사들이려는 중국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의류업체 도레이의 오리모 켄지 수석 디자이너는 “더 많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의 인수 목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니하오’라고 아침 인사를 건낼 날이 곧 다가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중국 현지에서 자문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일본 2위 은행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은 양국간의 M&A 거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 상하이에서 M&A 자문 사업을 시작했다.
닛코코디얼증권의 오오와다 마사야 M&A 자문 사업 대표는 “중국의 일본 기업 인수활동은 내년에 규모와 거래 건수 면에서 모두 늘어날 것”이라며 “가전업체와 식품업체들이 주요 타겟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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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005년 이후 7배 불어나며 3조9000억달러를 기록해 일본 주식시장과의 격차를 거의 좁혔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가치와 현금보유량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불투명한 경제와 정책에 지난 5년간 3분에 1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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