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이 제조업에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홍콩과 중국 본토 유가증권 거래소에서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미국의 3배를 기록했고,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에서 대규모 IPO에 나서고 있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올해 528억달러 규모의 IPO가 이뤄져 단일 거래소 기준으로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에서 이뤄진 IPO는 669억달러로 집계됐다. 홍콩증권거래소를 포함해 올해 중국에서 이뤄진 IPO 규모가 미국 시장 IPO(420억달러)의 3배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와 금융활동이 미국, 유럽 중심에서 이머징마켓,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메튜 코더 UBS 글로벌캐피털시장 대표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금융위기 동안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면 아시아에서는 성장을 꾀하기 위해 자금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 뿐 아니라 중국에서 2위 거래소인 선전증권거래소 등에서 상당한 규모의 IPO가 이뤄지면서 중국이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 하는데 일조했다.


올해 190여개의 기업들이 선전거래소에서 총 280억달러 규모의 IPO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 문을 연 차스닥(ChiNext) 시장에서는 104개 기업들이 총 129억달러 자금을 확충했다.


홍콩 소재 풀브라이트증권의 프란시스 룬 매니저는 "중국의 대형은행들이 모두 상장을 마쳤다"며 "이제 에너지 및 철도 업체들이 상장에 나서면서 중국시장의 대규모 IPO를 이끌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세계 최대 IPO 시장으로 기록된 홍콩거래소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상장이 잇따랐다.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인 루살과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록시땅은 홍콩거래소에서 각각 22억달러, 7억달러의 IPO에 나섰다.


미국의 대형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아시아지역 자회사인 AIA는 IPO를 통해 홍콩 증시에서 178억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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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업체 프라다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런던이나 밀라노 증권거래소 대신 홍콩거래소를 선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대학의 리우 차오 교수는 "홍콩이 국제 금융센터와 중국 본토로의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도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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