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침체는 여전
건설산업硏, 11월 전월대비 5.2p 상승 73.7 기록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공공부문의 발주 감소 등에 따라 건설산업의 체감경기는 한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준선 100에 한참 못미치는 7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2p 상승한 73.7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50.1로 바닥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4월(70.5) 이후 7개월만에 7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1월의 지수 상승은 지난 9~10월과 마찬가지로 8월 지수가 매우 부진한데 따른 통계적 반락이며 혹서기를 벗어난 이후 가을철에 상승세를 보이는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8·29대책'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최악 상황을 지나 소폭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했지만 지수 자체는 아직 기준선 100에 크게 못미쳐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업체규모별 지수를 보면 중견업체 지수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11월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업체지수는 전월비 11.5p 상승한 80.8로, 지난 2월(80.0) 이후 9개월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이에비해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1.7을 나타냈으며 중소업체지수는 4.3p 상승한 44.6으로 기록됐다. 이 연구위원은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간 지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주택경기 회복속도는 느린 상태에서 공공부문 발주감소가 지속되며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건설사들은 인력, 자재부문의 수급은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와 공사대금수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102.2, 110.4로 기준선을 상회했으며 인건비 및 자재비 지수는 각각 86.9, 90.2로 다소 어려운 형편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구원은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실적치 대비 7.6p 상승한 81.3로 나타났다며 건설기업들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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