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화기조, '온건'으로 전환
중국공산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한 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도 통화정책 기조의 표현방식을 기존의 '적절하게 느슨한(适度寬松)'에서 '온건한(穩健)'으로 2년만에 전환하기로 했다. 또 재정정책은 적극적인 기조를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싱예(興業)증권의 둥샨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인상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금리인상에 더 속도를 내고 이것은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고 자산 버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50bp 이상 더 인상되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단기투기자금인 '핫머니' 유입 위험이 있지만 정부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물가 통제"라고 진단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연내 단행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11월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금리인상 조치가 나올 것"이라며 정부가 급등하고 있는 물가 안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에 달해 정부의 연간 통제 목표치 3%를 벗어났으며 특히 18개 채소 가격이 60% 이상 오르며 서민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또 오는 13일 발표되는 11월 CPI 상승률은 4.7% 수준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조만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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