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비용 아깝다면…내비·갤탭 선물 받아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사상 초유의 호황을 누린 국내 수입차 업계가 막판 '연말 떨이'를 시작했다. 새해를 한 달 남기고 마진보다는 실적을 올리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연간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춰 마지막까지 고객을 유치하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 역대 최다 판매 행진을 이어간 만큼 예년보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해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저 차 꼭 타고 싶은데…" 3년 맘껏 타려면=수입차 업계가 연말 떨이를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특별 금융 상품이다. "불과 월 몇십만원에 수입차를 몰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고객을 우선 현혹하는 데 최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 대다수가 36개월 유예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인 이유다. 3년의 유예 기간 수입차 회사로서도 적잖은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BMW는 올해 디젤 세단 돌풍을 일으킨 주역 320d에 대해 선납금 30%를 낸 뒤 36개월 동안 월 19만9000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이달 판매 중이다. 3년 뒤에 상환 유예 원금의 60%에 대해서는 재리스를 신청하거나 현금으로 일시에 납부하면 완전히 소유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도요타는 전 차종에 대해 동일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혼다 CR-V, 미쓰비시 랜서, 한국닛산 뉴 알티마, 스바루 레거시 등도 월 10~20만원 상당에 몰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구입할 초기 자금이 다소 부족한 고객에게 월 납입액 부담을 낮춘 상품을 주로 권한다"면서 "3년 뒤 상황을 꼼꼼히 고려할 것을 함께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자 비용 아까워!" 유예 할부 싫다면=수입차 업계는 36개월 유예 할부 상품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연말 판촉전에 나섰다. 조금 더 낮은 금리이긴 하지만 이자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미쓰비시는 2990만원짜리 랜서를 사면 인대쉬 타입 DMB 내비게이션과 등록 비용을 지원해준다. 300만원 상당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금융 프로모션을 포함해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무료 내비게이션 장착을 가장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일부 모델에 한해 300만원 상당의 스포트 바디킷을 무상으로 장착해주며 최근 출시한 디젤 세단 A6 3.0 TDI를 사면 선착순으로 아이팟 터치 4세대를 증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달 중 파사트 TDI 럭셔리 에디션(4530만원)을 팔면서 등록세와 취득세를 포함해 최대 375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렉서스는 일부 차종을 현금으로 구입하면 500만원을 지원하거나 갤럭시탭을 주기도 하고 타이어 교환 쿠폰과 차량 광택 쿠폰도 마련했다.
스바루는 레거시 3.6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주유비 250만원을 지원하거나 24개월 무이자 할부, 36개월 유예 할부와 함께 3가지 혜택 중 적합한 것을 고르도록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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