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 더 늘리고 '랩' 가져가라
운용사 CEO들이 보는 내년 펀드시장
홍공보다 본토 매력적.. 내년 펀드시장 주도
이머징채권·금등 원자재펀드도 여전히 추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 박지성 기자]대형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선택은 역시 '중국'이었다. 이들은 중국을 내년 펀드업계의 유망 시장으로 꼽고 본토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올해 대량 환매 폭풍을 연출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내년부터 순유입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본지가 미래에셋ㆍ삼성ㆍ신한BNPPㆍKBㆍ한국ㆍ우리운용 등 국내 6개 대형운용사 및 외국사인 슈로더ㆍ블랙록운용 CEO를 상대로 내년 펀드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가장 핵심 시장으로 중국, 특히 홍콩보다는 본토가 꼽혔다.
조재민 KB운용 사장은 "중국본토펀드는 쿼터에 대한 제한이 풀리지 않는 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및 국내경기선행지수의 반등에 무게를 두고있는 중국관련주들이 내년 펀드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찬형 한국운용 사장도 "향후 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에 자리잡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중국투자는 올 해와 유사하게 홍콩 H주보다는 중국본토와 연계된 상품 중심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머징 시장과 원자재 관련 펀드도 주목대상에 올랐다.
차문현 우리운용 대표는 이머징 마켓이 유망할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원자재를 유망한펀드로 꼽았다. 양성락 블랙록운용 대표는 금펀드와 기초금속관련 펀드 및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권을 추천했다.
이와함께 올해 업계 판도를 뒤흔든 자문사 랩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운용 사장은 "자문형 랩의 상품성을 저해할 정도로 강한 규제책이 나오지 않는 한 향후 개인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대표는 "중요한 것은 랩이냐, 아니냐 보다는 투자자들의 다양해진 입맛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의 문제"라며 "결국 운용수익률이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랩 시장도 자문사들의 운용역량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운용사 CEO들은 이에 대한 대항마로 목표전환형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모형태의 펀드 및 집중형 포트폴리오상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는 "랩 어카운트로의 쏠림이 과도한 변동성이나 높은 회전율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해 고객 이탈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체계화 된 공모 펀드, 특히 액티브 압축형 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들은 향후 거액고객 중심의 자산관리서비스가 운용업계 화두로 부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철성 미래에셋운용 마케팅 대표는 "잠재 고객들의 안정적 투자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표준화된 자산관리 유형의 펀드상품을 준비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올해 유난했던 펀드환매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차익실현이 마무리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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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코스피 1600~1800대에서 이미 많은 환매욕구가 충족됐다"며 "향후 증시가 더 상승하면 추가적인 환매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해당 펀드의 매물벽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CEO들은 내년 코스피시장이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국내외 주식, 채권 펀드에 분산투자한 후 2년 이상 장기보유하는 분산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좀더 균형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고 정 대표는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필요하며 납입방법으로는 적립식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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