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은 지난 1월의 경기 포천과 연천, 4~5월의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남 청양 등지에 이어 올 들어 벌써 3번째다. 지난 9월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받은 지 불과 2개월여만이다. 한 해에 세 번씩이나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구제역 빈발국이라는 오명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구제역의 확산은 축산 농가의 직접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에만 구제역 발생 농가를 포함한 위험지역(반경 3㎞ 이내) 140농가의 소와 돼지 3만2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상실로 가공품을 제외한 소, 돼지고기의 수출길도 막혔다. 소비 감소도 예상된다.
정부는 무엇보다 다른 곳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초기 차단조치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가축 방역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구제역은 사후 처리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하루빨리 고쳐 축산농가의 해외 위험지역 방문 시 검역 의무화 등 검역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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