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언니의 먹고놀기'...잘 먹고 잘 노는 법 가르치는 '음식 엔터테이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주5일제가 자리잡히면서 여가가 늘어나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더 맛있는 먹을거리와 재미있는 놀이를 찾아 온오프라인을 떠돌며 자료를 구한다. 어쩌다 블로그에서 멋진 정보라고 발견하게 되면 고마움에 소리라도 지르고픈 심정이 든다.


홍난영 대표가 운영하는 ‘먹는 언니의 먹고놀기’(foodsister.net)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발맞춘 블로그이다. 이곳에는 음식과 놀이에 관한 정보로 가득차 있다. 하루 평균 1000명의 네티즌이 홍대표의 블로그에 와서 제대로 먹고 노는 법을 배워 간다. 등록된 정기 구독자도 3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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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 대표는 1995년 한양여대 전산정보처리과를 졸업했지만, ‘내공’을 더 쌓기 위해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경영정보학과 대학생 생활을 시작해 올해 졸업을 한다.


홍 대표는 “전공은 경영정보이지만 실은 역사와 철학 쪽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로 인기를 끈 허영만씨의 만화 ‘식객’의 경우도 결국은 음식문화의 역사 그리고 음식에 깃든 철학에 관한 이야기”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역사와 철학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요리에 능숙하지 않은 홍대표가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98년 식품을 다루는 ‘식품저널’을 제작하는 잡지사에 들어가면서부터. 그는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새로운 음식 보도자료를 접하며 새삼 ‘먹을거리’의 무궁무진함에 매료됐다. 이때부터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콘텐츠 기획·제작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특히 맛집 소개나 요리 비법 공개에 치중하는 기존 블로그와 달리 그의 블로그는 먹을거리를 매개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한다. 어떤 음식 뒤에 숨겨진 요리사의 비화나 그 음식의 지리적·역사적 배경까지 소개하는 식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알고 음식을 먹게되면 즐거움이 곱절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단순히 음식에 관한 글을 쓰기도 하지만 먹는 것과 노는 것의 결합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요즘 인기가 높은 KBS 오락프로그램 ‘1박2일’을 떠올리면 되죠. 예를 들어 남도에 간다고 하면 그 지역의 재미있는 음식 탐방, 특산물 알아보기를 끼워 넣는 식입니다.”


홍대표의 창업 목적은 자신이 전업블로거로 살기 위해서이다. 그는 블로거로 오래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신상품 소개나 리뷰에서 벗어나,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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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1000프로젝트에 선정된 후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강남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해 콘텐츠 기획과 제작·유통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블로거들의 콘텐츠 기획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블로그가 신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예전엔 자유로운 생활을 원하는 사람도 경제적 문제 때문에 억지로 직장에 다녀야했는데 이젠 환경에서 벗어나 이젠 누구나 콘텐츠를 기획·취재하고 제작해 유통시킴으로써 이윤을 올리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전업블로거와 같은 1인 콘텐츠 제공자가 1인 기업의 대부분일 것"이라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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