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상당한 교착국면에 빠질 것이며, 상황에 따라선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서해에서 우리정부의 군사훈련 뿌리를 잘라버리려는 수법이다. 이는 중국도 그걸 바라면서, 은근히 비호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면에선 기분이 좋을 것이다. 북한과 중국이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또, 미국과 한국 내부에 갈등 일으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 미국에선 "오바마 정책 문제다"고 말하는 이가 나오고, 우리 사회에서도 "정부가 대화를 안해서 그렇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으로도 치고 빠지기 식 전략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도발 시 철저히 교전수칙대로 응해야 한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북한의 군사적 폭주는 후계자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높이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후계과정에서도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이 있었다. 이번 도발 역시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군사적 대담함을 선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과 우리정부에는 북한이 계속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도발에 어떤 대외적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상당기간 냉각기간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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