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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발] 전문가들 "북한 추가 행동 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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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이승종 기자] 대북 전문가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군 통솔력 건재, 김정은 후계 견고화 등의 대내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협상장에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상당한 교착국면에 빠질 것이며, 상황에 따라선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양무진 경남대 교수=북한의 3단계 계획 하에서 나온 것 도발이다. 1단계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평화협정체결로 유인하려는 것이었는데 한·미·일 공조로 사실상 실패했다. 그래서 2단계로 넘어갔다. 서해에서 군사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쪽에는 군사 안보면에서 양보가 없을 것임을, 미국쪽에는 한반도의 불안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이마저 실패하면 지하핵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핵탄두 소형화 공개 등의 3단계 행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렇게 맞물려 있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아직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사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것이다.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서해에서 우리정부의 군사훈련 뿌리를 잘라버리려는 수법이다. 이는 중국도 그걸 바라면서, 은근히 비호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면에선 기분이 좋을 것이다. 북한과 중국이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또, 미국과 한국 내부에 갈등 일으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 미국에선 "오바마 정책 문제다"고 말하는 이가 나오고, 우리 사회에서도 "정부가 대화를 안해서 그렇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으로도 치고 빠지기 식 전략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도발 시 철저히 교전수칙대로 응해야 한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북한의 군사적 폭주는 후계자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높이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후계과정에서도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이 있었다. 이번 도발 역시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군사적 대담함을 선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과 우리정부에는 북한이 계속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도발에 어떤 대외적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상당기간 냉각기간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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