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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대접해 달라'...통화바스켓 편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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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을 구성하는 통화 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이를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17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궈수칭 중국 건설은행장이 “IMF는 위안화를 즉각 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유럽연합(EU), 일본, 미국을 포함한 해외 중앙은행들은 중국과 협의를 통해 위안화를 준비통화로서 보유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국가들과 같은 주요 원자재 수출국들이 무역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 역시 장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5일(현지시간) IMF는 SDR 통화 바스켓에서 달러 비중을 종전 44%에서 41.9%로, 엔은 11%에서 9.3%로 감소시켰다. 반면 유로는 34%에서 37.4%로, 파운드는 11%에서 11.3%로 증가됐다. IMF는 5년마다 통화 바스켓을 재검토하는데, 올해의 경우 구성 통화의 변화 없이 비중만 조절됐다.

궈수칭 행장은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길 원한다면, 국제 금융 기구에서 중국의 대표권 역시 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하락하고 있는 달러 가치가 미(美)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로 더욱 곤두박질할 것”이라면서 “일부 신흥국들은 환율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해 아시아 무역결제에 사용하는 통화를 달러에서 위안으로 대체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피싯 웨차치 태국 총리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인한 바트화 급등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무역 결제에 위안화를 주요 통화로 사용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무역결제를 10배 늘려, 중국 무역의 5분의 1(3767억달러) 가량은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이다. 인민일보는 HSBC를 인용, “전 세계 무역결제의 위안화 비중이 5년안에 연간 2조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현재 3% 미만에 머물고 있는 중국-신흥국 간 위안화 무역결제 역시 최소 50%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언론인 ‘보이스 오브 러시아(BOR)’는 “급락하고 있는 달러가 SDR 통화 바스켓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위안화가 편입돼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BOR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위안화를 SDR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IMF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위안화의 SDR 편입을 거부했지만 사실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BOR은 “중국은 지난 10년간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중국 경제에는 심각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중국 노동자의 경우 세계 안전 및 보건 기준에 못 미치는 노동 환경에서 저임금·과노동에 시달려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법칙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중국은 곧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IMF와 세계은행(WB)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급속히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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