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조직 안정 '잰걸음'
경영진 내분·인수합병·희망퇴직 등 혼란기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최근 4대 금융지주가 경영진들간 내분, 인수합병(M&A), 희망퇴직 등으로 혼란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의 조직 안정을 위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류시열 회장(직무대행) 체제 출범 이후 첫 특별위원회 모임을 갖고 위원장 선임 등 조직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빅3'를 제외한 이사회 멤버 9명이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라 전 회장의 퇴임 이후 경영권 공백을 최소화 하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그동안 떨어졌던 기업가치를 회복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이 류시열 직무대행의 중립성을 문제 삼아 특위 재구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사외이사들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은 또 라 전 회장이 등기이사직도 내놓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특위는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참석한 이사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의된 사항"이라며 "원칙과 규정대로 결정된 내용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민영화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신경전을 최소화, 조직의 안정을 챙기면서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과점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업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9~10일에도 싱가폴에서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우리금융 인수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하나금융도 골드만삭스 등 다른 외국계 주주 관리에 주력하면서 회사채 발행이나 연기금 추가 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입찰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테 스크포스(TF)를 따로 운영하는 등 지금 와서 바쁠 이유가 없다"며 "다만 테마섹의 지분 매각 직후 대내외적인 동요를 막기 위해 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설명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일 업계 최대의 희망퇴직 처리를 앞두고 영업점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우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CEO가 직접 나선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내주부터 한 달간 전국 영업점 직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CEO 전국순회길에 오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최근들어 은행권 금융지주사 경영진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이 나서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9월 말 4600주를 매수한 데 이어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임창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지난달 각각 2000주씩을 추가 매입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올 들어 자사 주식 1만3000주를 매수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